우리 회사가 공급하는 “‘스패로우’는 소프트웨어(SW)를 위한 소프트웨어입니다.”
장일수 스패로우(Sparrow) 대표는 19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보안SW ‘스패로우’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2018년 5월 8일 설립된 이 회사는 기업이나 기관이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찾아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보안 취약점을 해결하지 않고 시장에 공급하면 이를 악용한 해킹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데 이 회사가 공급하는 ‘스패로우’ 보안 제품은 이러한 사고를 예방해주는 것이다.
스패로우(Sparrow)는 우리말로 참새다. 장 대표는 “소스코드에 있는 버그를 잡아내는게 먹이를 잡는 참새와 비슷해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고 들려줬다. 특히 스패로우는 소스코드 보안 취약점을 해결해주는 SW시장에서 국내서 1위하던 외산을 3~4년전 물리치고 대신 이 자리에 올랐다. 그 제품 이름이 ‘스패로우 SAST(Static application Security Testing)’다. SAST는 소스코드 보안 취약점을 찾고 초지방법을 알려주는 도구를 말한다. 개발단계 부터 소스코드 보안 약점을 빠르고 제거해주는 최적의 시큐어코딩 진단 소프트웨어다. 웹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시 보안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다.
올해 스패로우는 오픈소스관리도구라 불리는 ‘SCA(Software Composition Analysis)’ 시장 공략 강화에 집중한다. SCA는 소스코드와 바이너리에 포함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라이선스 식별을 도와주는 도구다. 스패로우가 공급하는 제품은 ‘스패로우 SCA’로 다양한 형태의 오픈소스 분석을 지원한다. 특히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에스봄(SBOM)’ 기능을 갖췄다.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올해 SCA 시장에서 작년대비 3배 이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하며 “작년에 흑자전환을 실현했는 창립 5주년이 되는 올해는 매출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장 대표와 일문 일답.
-스패로우는 어떤 회사인가?
“우리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테스팅 기업이다. 이 분야 국내 기업 중 1위다. 애플리케이션의 보안과 품질을 책임지는 ‘스패로우’라는 제품을 개발해 국내 및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모기업은 보안 상장사인 파수다. 여기서 2018년 5월 8일 분사해 법인을 만들었다. 출발할때 직원이 30명이 채 안됐는데 지금은 60명이 넘는다.”
-시장에 어떤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몇 종류나 되나
“총 7종이다. 이중 매출이 가장 많은 제품은 ‘스패로우 사스트(Sparrow SAST)’라는 제품이다.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SAST’는 소스코드 보안 취약점 점검 솔루션을 말한다. 이어 ‘다스트(DAST)’ 제품인 ‘스패로우 다스트(Sparrow DAST)’가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DAST’는 웹 애플리케이션 취야점을 동적으로 분석해주는 솔루션이다. 이 두 제품 외에 올해 가장 공을 들여 공급할 제품은 오픈소스 관리도구인 ‘스패로우 SCA’다.”
-외산 제품을 물리치고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고 들었다. 그게 소스코드 보안 취약점 점검 솔루션인 사스트(SAST)인가?
“2013년 3월에 인증을 받은 ‘사스트’ 제품을 처음 내놨다. 당시만해도 ‘F’라는 외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었다. 현재는 우리 제품을 포함해 국산 도구 5개와 외산 도구 3개 정도가 경쟁을 하고 있다. 4~5년전부터 우리가 이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다. 현재 점유율이 50%정도 되는 것 같다. 제품을 출시한 지 10년됐는데 그동안 약 300여곳에 공급했다. 우리에 이어 글로벌 제품 중 하나가 시장 2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스패로우가 1위를 하고 있는 국내 SAST 시장 규모는 얼마나 되나
“솔루션만 보면 약 200억원 쯤 되는 듯하다. 인건비와 컨설팅을 뺀 규모다. 단일 제품으로 보면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년 10% 이상은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은 SAST 같은 보안 제품 도입이 의무화됐다. 여기에 대기업과 금융권은 보안이 중요하니 ‘사스트’를 도입하고 있다. 문제는 중소기업인데, 중소기업들도 점점 도입이 늘고 있다. 당국도 공급망 보안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에 SAST 도입을 권장하거나 지원하고 있다.”
-SAST 제품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소스코드를 개발해 테스트하고 발표(릴리스) 후 운영하다보면 보안 사고가 터진다. 사고의 근원을 찾아들어가면 이미 소스코드에 공격을 당할 수 밖에 없는 보안 취약점이 내포된 경우가 많다. 개발할 때부터 보안에 신경 써야하는 이유다. 과거에는 SAST가 단순한 테스트 도구였다. 지금은 개발 환경에 아예 내재화 되어 있다. 개발자는 그냥 코딩만 하면 되고 SAST가 보안 취약점을 알아서 찾아 주는 것이다. SAST를 설계나 개발 단계에서부터 필수로 써야 보다 큰 비용 낭비를 막을 수 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스패로우 SAST는 어떤 경쟁우위를 갖고 있나?
“우리 SAST는 글로벌 제품 대비 정탐율이 높다. 분석도구 특성상 제대로 찾은 정탐과 함께 잘못 찾은 오탐도 존재한다. 오탐이 많으면 개발자나 보안 담당자가 이를 처리하는 리소스가 많이 들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한다”
-DAST(웹 애플리케이션 취악점 동적 분석 솔루션) 시장 상황은 어떤가? 회사에서 매출이 두번째로 많은데. 아직 이 시장은 외국 제품이 절대 강자라던데.
“A라는 외산 제품이 국내 DAST 시장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하다. DAST는 SAST와 다르다. SAST처럼 보여지는 소스코드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값을 넣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는 웹페이지를 테스트하는 도구다. 그래서 동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특정 페이지에 수도 없이 많은 입력값을 반복적으로 넣어줘야 하는데 이를 자동으로 테스트 해주는 제품이 DAST다. 사람이 일일이 할 수 없으니 이런 도구가 필요하다. 우리를 포함해 국산 두 개 제품과 외산 두 개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스패로우는 지난해 조달판매 1위를 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
-‘스패로우 DAST’는 어떤 경쟁우위를 갖고 있나?
“우리 제품은 웹브라우저에서 URL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하위 경로를 수집해 결과를 알려준다. 또 원천기술(정적분석)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내부 구조를 참조해 검사의 수준을 높이는 ‘트루스캔(TrueScan)기능도 제공한다”
-올해 주력할 분야가 SCA라고 했는데, SCA는 무엇인가?
“SCA는 Software Componant Analysis의 약어다. 소스코드와 바이너리에 포함된 오픈소스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라이선스 식별을 도와주는 도구다. SCA를 국내에서는 오픈소스 관리도구라 부른다. 개발자들이 깃허브 등에서 오픈소스를 내려받아 사용하는데, 이 오픈소스가 라이센스 문제가 없는지 알려주는 제품이다. 오픈소스도 무분별하게 상업적으로 사용하거나 재배포 하는 경우 법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라이선스 문제 뿐 아니라 오픈소스에 보안 취약점이 있는지 없는지, 또 해당 오픈소스가 또다른 파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의 디펜던시도 개발자나 오픈소스를 관리하는 조직에 알려준다. 지난 2021년 12월 거의 전 세계 모든 서버가 내장하고 있는 오픈소스 로깅 라이브러리 ‘로그4j'(로그 포 제이)’의 보안 취약점이 알려져 세계가 발칵 뒤집힌 적이 있다. SCA는 이를 예방해주는 제품이다. 우리가 공급하는’스패로우 SCA’는 작년 1월 출시됐다. 그동안 보안전문 기관 및 기업 등 10여 곳에 공급했다. 특히 미국이 소프트웨어 자재 명세서라 불리는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 제출을 강화하면서 SCA 시장이 커지고 있다.”
-S봄(SBOM)은 무엇이며 SCA와 어떤 관계가 있나?
“제조사에서 최종 상품을 생산, 판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상품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알려주는 상세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를 BOM(Bill of Material), 즉 자재 명세서라 한다. 이 데이터는 자재 및 필요 부품의 원활한 수급, 생산, 운송, 유통·판매, 재고 관리 등 소비자에게 상품이 최종 공급되기까지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가장 핵심 정보를 담고 있다. 이를 관리하는 것을 공급망 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라 한다. 구매, 개발, 제조, 마케팅, 판매, 물류, 서비스와 같은 일련의 모든 활동도 SCM으로 관리하며 이의 출발점이자 상품의 근본을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정보가 바로 BOM이다.
BOM을 소프트웨어에 적용한 것이 SBOM이고, 미국 공공기관과 자동차 제조사들이 협력사들에게 SBOM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중이고 정부도 기준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용한 모든 오픈소스에 대한 SBOM을 생성해주는 도구가 SCA여서 앞으로 이 시장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SCA시장 국내 현황은 어떤가?
“국산 도구는 우리를 포함해 두 개고, 외산은 네 개 정도 있다. 이중 글로벌 제품이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산 제품들도 업력이 쌓이면 이 시장도 머지않아 국산으로 많이 대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스패로우는 올해 SCA 시장에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패로우 SCA는 외산 대비 어떤 좋은 점과 경쟁우위를 갖고 있나?
“글로벌 제품들이 지원하는 기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스패로우는 사용된 오픈소스가 소스코드 또는 바이너리 어떤 형태여도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라이선스 식별을 통한 사용가능 여부와 사용 버전에 존재하는 보안취약점 정보도 알려주는 한마디로 ‘올 인 원(All in One)’ 제품이다.”
-올해 통합 제품을 내놓는다고 들었다
“우리가 시장에 내놓은 제품을 시기별로 보면 SAST가 가장 먼저고 다음에 DAST와 SCA를 내놓았다. 각각 용도가 다른 제품인데 고객 편리성 향상을 위해 이들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하게 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이름이 ‘통합스패로우 솔루션’이다. ‘통합 스패로우’는 현재 공급하고 있는 제품인 SAST,DAST,SCA와 아이허브(I-Hub)를 포함해 완벽한 데브섹옵스(DevSecOps) 환경을 구성할 수 있게 지원한다.”
-해외 진출 현황이나 계획도 듣고 싶다
“이미 일본시장과 중국시장에는 파트너를 통해 진출해 있다. 중국시장은 국제적인 역학관게상 잠시 홀딩중이지만 일본에서는 꾸준히 연간 계약(서브스크립션)을 맺고 있다. 또 수출의 한 축이으로 2년전 AWS에 ‘스패로우 클라우드(Sparrow Cloud)’ 서비스를 론칭했다. 작년에는 AWS 마켓 플레이스에도 등록했고 클라우드 서비스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올해는 자체 클라우드서비스와 API서비스를 활용한 ‘화이트 라벨(White Label) ‘전략을 병행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White Label 제휴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2~3곳 있다”
장일수 스패로우 대표가 작년 9월 열린 파워유저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스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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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로우 “올해 매출 100억 돌파···SCA 보안서 3배 이상 성장”